군산지역 불법 사행성게임장이 성행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더 은밀하게 영업이 이뤄지는가 하면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에 따르면 올 들어 게임산업진흥에관한 법률위반으로 적발된 업소는 11개 업소로 이중 등록취소는 7개 업소, 등록취소 예정은 4개 업소에 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설기준 위반으로 적발된 업소는 총 7개 업소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문제는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사행성 게임장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

 이들 불법 사행성 게임장은 자치단체에 청소년 게임장으로 등록해 놓고 게임기의 프로그램을 개∙변조하거나 게임장 내∙외부에서 경품을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 단속의 손길을 피하기 위해 건물 외벽에 CCTV를 설치, 단속반의 움직임을 감시하거나 비밀통로를 이용, 출입문을 아예 잠가놓고 단골 손님만을 받는 치밀함까지 보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업주들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져 어려움이 많다”며, “사행성 게임장의 불법영업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불법영업으로 문을 닫아도 1년이 지나면 다시 업소 허가를 낼 수 있고 ‘바지사장’을 내세워 영업을 재개하는 경우도 많다”며,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법의 맹점을 업주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하다 적발될 경우 5년이하의 징역 또는 최대 5000만원의 벌금형, 게임물을 개∙변조하면 2년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