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송전선로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철탑 경과지 주민들이 24일 전북도청을 찾아 345kV 송전선로를 새만금농업용지로 변경 해줄 것을 희망하는 진정서를 집단으로 접수했다.

이날 접수한 민원은 총 3580건에 달하고 있다.

도청을 방문한 900여명의 주민들과 반대대책위는 진정서를 통해 “새만금 송전선로사업 추진으로 해당지역의 땅값이 크게 폭락했다”며 “철탑 구간 1필지의 재산상 피해만 최고 1억원에 달하고, 이를 전 구간으로 확대하면 피해 규모가 엄청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반대대책위는 “송전선로 노선을 만경강으로 변경하면 관련 예산도 1400억여원이나 줄일 수 있다”면서  “주민들의 재산권과 건강권을 침범하는 현재 노선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반대대책위는 앞으로 지식경제부를 집단 방문해 주민 진정서를 제출하고, 감사원과 국무총리실, 청와대 등을 찾아 새만금 송전선로 사업의 부당함을 호소할 방침이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