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봉사를 천직으로'

조남종 세무사

군산 세무업계 산증인 - 호남지역 제1호 세무사

김세린 기자 / 2012-11-02 17:00:47

조남종 세무사

“인간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저 또한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세무사로서 봉사인으로서의 삶을 실천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더불어 사는 삶에 항상 감사하며 세무사로서의 보람과 함께 남을 돕는 일을 천직으로 삼고 일생을 보내고 싶다는 조남종 세무사(68).

그는 호남지역 제1호 세무사로서 군산에서 40여년 동안 전문 세무사로 활동하며 참 봉사활동에도 열정을 쏟아온 인물이다.

그와 군산과의 인연은 50여년전 회현 우체국장인 부친을 따라 군산에 정착하며 시작됐다.

전북대학교 상과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5년에 세무사 시험에 수석합격하며 전북대학교 1호, 호남지역 1호 세무사라는 타이틀을 쥐게 된다.

육군병장으로 제대 후 대웅제약, 호남식품, 고려목재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1976년 세무사 개업을 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개업 1년 후인 1977년에는 부가가치세가 도입됨에 따라 부가가치세 신고와 법인세, 종합소득세 등 신고 납부제에 관련된 업무를 하며 각종 매체를 통해 홍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남종 세무사는 “당시 KBS, 서해방송, 상공회의소, 각종 신문들을 통해 납세자에게 필요한 사항들을 알리기 위해 애썼다”고 회고했다.

세무사를 천직으로 여기고 살아온 그는 이러한 명성과 오랜 경륜만큼 자부심과 사명감도 강하다.

조남종 세무사는 “세무사는 신고기간에 납세자에게 과대한 세금이 부과되지 않게 하고 억울하게 세금이 징수되면 이를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납세자들이 세법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세법지식을 통해 돕는 것이 본분이라는 생각에 무료상담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 세무사는 10여년전 몇억에 달하는 과다한 세금을 부과받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찾아온 한 고객이 자신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고 웃음을 되찾은 일을 기억했다.

그는 “고의성과 과실이 없으면서도 세법을 몰라 세금을 더 지불하는 억울한 상황을 해소해 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세무사로서 얻어온 커다란 보람에 상응하는 행복을 봉사활동에서도 누리고 있다.

국제와이즈멘클럽에서 30년 넘게 끊임없는 활동을 해온 조남종 세무사는 지난 2010년 5월부터 1년간 전북지구 총재로서 28개 클럽을 총괄하며 소신을 펼치기도 했다.

조 세무사는 총재로 재임하는 동안 YMCA를 비롯한 각 봉사단체와 연계해 봉사활동의 영역을 확장했다.

그는 “와이즈멘클럽은 국제 봉사클럽으로 세계적인 문제인 소아마비 환자들의 퇴치운동을 비롯해 그 지역의 현황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산지역 와이즈멘클럽은 역전무료급식, 경로식당 봉사. 모세스 영아원 지원활동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지원, 장학금 수여 등 애정과 관심이 필요한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조남종 세무사가 꿈꾸는 가장 큰 봉사는 50년 넘게 몸담고 있는 군산지역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는 것.

그는 “군산지역으로의 귀향·귀농장려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세제 및 행정상의 여건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세무사회자문위원으로서 정책당국과 협조하여 귀농인구유입책의 정책개발에 힘쓰고 봉사단체를 통해 전국대도시홍보에 힘쓸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군산세무사협의회 초대회장, 군산시지방세심의위원 등을 역임한 조남종 세무사는 현재 군산상공회의소 수석세무상담역, 군산시청 세무상담위원으로 활동하며 세무와 관련된 민원봉사를 수행 중이다.

또한 한국세무사회 자문위원, 광주지방세무사회 자문위원, 전주법원군산지원 조정위원, 군산노인종합복지관 운영위원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세린 기자 (violetri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