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공사현장 등 전국 공사현장에서 노무비를 허위∙과다계상하는 수법으로 11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중 51억여원을 횡령한 건설사 임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지청장 류재우) 형사2부는 공사현장에서 수백억원대의 불법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횡령한 서울소재 건설회사 S토건(주) 관리이사 겸 감사인 엄모씨(57)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엄씨는 회사의 자금집행과 공사현장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아 오면서 지난 2004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2년여 동안 새만금 공사현장(2공구) 등 전국 10여개 공사현장에서 노무비를 허위 또는 과다계상해 지급한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111억4300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 가운데 51억88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