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강력사건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독 분주한 전담팀이 있다.
바로 군산경찰서 실종사건 전담수사팀.
1층 한켠에 위치한 실종사건 전담수사팀은 강력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충영 주임(경위)과 김용신 경사, 최덕영 경사 3명이 실종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8년 4월 당시 세간을 들썩이게 한 안양 이혜슬, 우예슬 양 납치살해, 마포 일가족 실종 살해사건을 계기로 전격 개소한 실종사건 전담수사팀은 장애인과 부녀자, 14세 미만의 아동 실종사건만을 전담으로 하고 있다.
전담수사팀은 일단 실종사건이 접수되면 범죄 관련성 여부를 조사한 뒤 실종자 주변인물에 대한 탐문수사를 시작으로, 핸드폰 위치추적, 통신수사, CCTV 분석, 금융계좌 거래 내역 등의 단서를 통해 실종자의 신변확보에 나선다.
군산지역의 경우 2011년 실종사건 접수는 총 231건이며, 올해는 10월말 현재 229건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군산경찰서 실종사건 전담수사팀.(좌로부터 김용신 경사, 김충영 주임, 최덕영 경사)
이같은 증가추세에도 불구하고 전담수사팀 자체가 공식 직제화가 안돼 인력확충이나 인사고가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들 전담수사팀은 사건 발생시 3명이 관련 업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교대로 당직을 서야하는 등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김충영 주임은 “접수되는 사건 대부분은 비행청소년 단순 가출이나 치매노인, 장애인 가출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가출 청소년의 경우 또 다시 가출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이들에 대한 연계 관리시스템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단순 가출도 실종으로 신고하는 일부 부모님이 늘고 있어 한정된 인력에도 불구하고 시간∙인력낭비가 초래되고 있다”며, “대부분 실종사건은 가정불화에 기인한 것으로 가정 내 보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있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