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군산점이 예정대로 23일 오전 개점했지만 남북로를 비롯한 주변 도로 일대가 정비되지 않으면서 교통혼잡과 함께 매장을 찾은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군산시가 16일 보도 설치를 비롯한 교통안전시설물 완비 등을 조건으로 남북로와 주변도로에 대한 사용개시공고를 했지만 개장 순간까지도 인도 시설이 미비해 경찰이 차량통행을 제한, 신호기 점검 등 도로개통을 위한 최소한의 여건이 낮 12시 현재까지도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도개설이 미흡한 롯데마트 주변도로.

 이로 인해 오전 10시 개장시간에 맞춰 롯데마트를 찾은 시민들은 남북로 차량 통행제한으로 주변 도로에 차를 세우고 걸어오는 큰 불편을 겪었으며, 일부 시민은 통제된 도로에 차량을 몰고 진입했다가 되돌아가는 해프닝도 연출됐다.

 특히 남북로 개통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장문화선 일부 구간과 수송동사무소 앞 비좁은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으며, 수송 제일아파트의 경우 외부 차량 통제에 진땀을 흘렸다.

공사자재가 막고 있는 현대아파트 인근 교차로.

 무엇보다 남북로 차량통제로 걸어서 롯데마트를 찾은 시민들은 상품 등을 구입해 들고 나오거나 자전거로 운반하는 등 많은 불편이 야기됐다.

 게다가 수송지구내 공사가 한창인 남북로 주변은 공사차량과 공사자재, 일반인 차량이 뒤섞여 혼란스러운데다 곳곳에 실족사고 등이 우려되는 공사시설물 등이 방치돼 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토지공사 측의 공사장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남북로 주변 공사현장. 실족 등의 우려가 높아 정비가 요구된다.

 수송지구 토지공사 관계자는 “신호기 시설 등은 완비돼 가동에 문제가 없지만, 남북로 주변의 인도공사는 앞으로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고 밝혀 남북로 일대 시민들의 불편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남북로 현장을 찾은 군산시의회 박희순 의원은 “도로를 통제하려면 롯데마트 인근에 통제 안내판 설치 등을 확실히 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미흡, 다수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도로 개통준비를 소홀히 한 유관기관의 행태가 몹시 못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로는 수송 현대아파트 교차로 신호기 시설을 갖춘 후 빠르면 오늘(23일) 오후부터 개통될 예정이지만, 남북로 일대 공사현장 정비가 지연될 경우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롯데마트 매장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