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회현면 등 주민 300여명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소재 한전 본사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송전선로 노선변경을 촉구했다.

군산시 회현면 등 주민 300여명은 3일 서울 소재 한전 본사 앞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집회를 갖고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및 환경훼손 최소화를 위해 새만금 송전선로 노선을 주민 요구안대로 변경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주민들은 “현재 한전이 고수하고 있는 송전선로 노선을 주민 요구대로 새만금 농업용지 방면으로 변경하면 주민 반발도 줄이고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아울러 예산도 줄이고, 공기단축도 가능한 주민 제시안대로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과 함께 한전 경영진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송전선로 갈등 및 논의가 시작된 지난 2008년 당시만 해도 한전 측이 군산지역 산업단지의 전력공급 차질 시기를 2010년 6월로 예측했으나 송전선로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현재까지도 전력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한전이 지중화 민원을 잠재우기 위해 전력공급 차질 예상시기를 앞당겨 잡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송전철탑 대책위 강경식 간사는 “한전 측이 전력부족 시기로 예상했던 2010년 6월이 지난지 2년 반이 되었지만 현재까지 군산지역 산업단지의 전력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한전의 전력수요 예측이 명백히 잘못된 것인 만큼 앞으로 이 부분을 쟁점화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