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멧돼지, 고라니, 까치, 멧비둘기 등 환경부 지정 유해 야생동물들로 인한 각종 농작물 피해에 대한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 10월 멧돼지에 의한 농작물피해가 극심했던 성산면, 개정면, 구암동 등에 대해 2개월간 포획기간을 설정하고, 경찰서 및 수렵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선발한 모범엽사 8명에게 포획허가를 내주었다. 

 이에 따라 해당마을 이장의 안내를 받아 포획활동에 나서 멧돼지 8마리, 고라니 10마리 등을 포획했으며, 현재에도 마늘, 배추 등에 많은 피해를 주는 까치, 비둘기 등에 대해서는 수시로 포획허가를 실시해 서식밀도를 조절하고 있다.

 더불어 시는 보호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피해에 대해서는 ‘군산시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피해보상 조례’에 의거해 매년 5천만 원의 농작물피해보상금을 마련해 피해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현재까지 2회에 걸쳐 47가구 3400여 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으며,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1억5천여 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처럼 야생동물에 의해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는 이유는 인접 시군의 수렵이 강화되면서 개체들이 군산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마을 인근 농경지까지 내려오는 야생동물의 농작물 피해빈도와 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업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포획활동을 강화하고,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피해보상에 대해서는 모든 피해농가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