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동백로 도시디자인 조성사업(본지 인터넷 신문 2011년8월16일자 게재)이 1년 여가 지난 현재 일부 시설물이 철거되면서 예산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시에 따르면 동백로 도시디자인 조성사업은 차병원 사거리~동백사거리까지 370여 m 구간을 총 사업비 5억원을 투자해 조성했다.
당초 이 사업은 해양창조 디자인 도시 군산을 테마로 보행자 도로, 보차도 경계석 설치, 조형물 설치, 가로등 등의 설치를 통해 새로운 도심 특화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 완공 1년 여가 지난 현재 최근 시가 3천만원을 들여 설치한 보차도 경계석인 볼라드를 철거하면서 근시안적인 탁상행정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 볼라드 철거는 인근 상가 상인들이 택시를 비롯 차량 승하차시 볼라드로 인한 차량 파손, 교통정체, 매출감소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하자 결국 철거를 결정한 것.
문제는 이같은 문제점이 지난해 준공을 앞둔 시점에서 수차례 제기됐지만 이를 무시한 채 사업추진을 강행, 수천만원의 시민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졌다.
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 당시 볼라드 재료 선정 등에 있어 장기적인 측면에서 검토했어야 했는데 미흡했던게 사실”이라며, “철거된 구간은 CCTV를 설치해 불법 주정차를 24시간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근 상가 유모씨(44)는 “동백로 도시디자인 거리 조성사업은 사업취지는 좋으나 가뜩이나 차량 교통량이 많은 이 구간의 현실과 동떨어진 채 진행됐다”며, “결과적으로 이 사업으로 인해 이곳 상가들의 매출은 급감하는 등 예상했던 대로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외면받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