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활 바지락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해 온 업자가 해경에 붙잡혔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이수찬)는 27일 중국산 활 바지락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해 온 김모(44)씨를 수산물품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는 소룡동 소재 H물산을 운영하면서 지난 2004년 2월경부터 최근까지 서울시 쌍문동 소재 수산물 수입업체 B쉬핑을 통해 중국산 활 바지락 약 300톤(시가 3억3천만원 상당)을 수입해 그 중 200톤을 국내산으로 둔갑․판매해 2억여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주로 단속이 느슨한 야간을 이용해 공장 문을 닫은 채 수입산 활 바지락을 10kg들이 판매용 스티로폼 상자에 포장(일명 박스갈이)해 국내산인 것처럼 속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활 바지락의 경우 수입산은 ㎏당 1,200~1,400원으로 물량이 많지만, 국내산은 ㎏당 2,200원으로 값이 2배 가량 비싸고 최근 출하량이 적어지면서 국내 소비물량을 수입산으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해경은 이같은 수법으로 불법유통 행위를 벌이는 조직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