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21일 성산면 와동교차로에서 발생한 14중 추돌사고 원인이 도로노면 결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또 다른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선 이들 구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상습 결빙구간의 경우 응달로 인한 교량, 경사로, 커브 구간 등으로 이들 구간은 눈이 오거나 우천 등 기온하강시 도로노면이 얼어붙으면서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군산지역은 전주-군산간 자동차 전용도로, 군산-익산간 27번 국도가 대표적 상습 결빙구간으로 겨울을 맞아 이 일대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이 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이들 구간은 눈이 올 경우에만 모래와 염화칼슘 등 제설차량을 투입해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성산면 와동교차로에서 발생한 사고처럼 이슬비 등 우천으로 인한 결빙의 경우 별다른 제설대책이 없어 향후 또 다른 대형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도로관리를 맡고 있는 전주국도관리사무소측도 문제점을 공감하고 있는 반면 제설대책에 대해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전주국도관리사무소측은 “결빙구간의 경우 이슬비가 내려도 순간적으로 얼어붙어 사전 제설작업에 어려움이 많은게 사실”이라며, “다만 향후 이같은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온이 떨어지거나 비가 내릴 경우에도 제설작업을 실시하는 등 제설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의식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운전자 대부분은 결빙구간임에도 안전거리 미확보, 전방주시태만 등 안전운전을 준수하지 않아 갑작스런 상황에 대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빙구간의 경우 제동거리가 길어짐에 따라 안전거리 확보는 필수적으로 결빙구간 운행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관계자는 “일부 운전자는 비가 내리면 노면이 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상습 결빙구간은 오히려 더 위험하다”라며, “전주국도관리사무소와 한국도로교통관리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표지판 내지는 미끄럼방지포장 등 교통안전 시설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민 최모씨(40)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상습 결빙구간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함께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장치도 시급히 보완돼야 한다”며, “운전자들도 눈이나 비가 내릴 경우 평상시보다 더욱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