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남에게 받은 것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기업 순이익 15% 기부하는 김영상 대표

이길영 기자 / 2012-12-26 14:43:27

“경제적으로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한회사 신일특수 김영상 대표이사의 말이다.

신일특수 김영상 대표이사는 수년간 회사 순이익의 15%를 기부하고 있는 숨은 천사다.

김영상 대표이사는 지난 1999년부터 기부를 하기 시작해 지금은 회사 순 수익금의 15%를 기부하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매년 4천여만원 안팎이다.

김 대표이사가 기부를 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그만 둘 상황에서 장학금을 받아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고마움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서다.

김 대표이사는 김제시 만경읍이 고향이다.

가정 형편상 김 대표이사는 어린 나이에 가장 노릇을 할 상황이 된 것이다.

당연히 학교를 그만 둘 처지에 놓인 것. 하지만 지인이 김 대표이사의 딱한 상황을 알고 학비를 지원해 줘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김 대표이사는 “당시 지인이 학비를 대주지 않았다면 학교를 졸업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열등의식으로 탈선의 길로 빠졌을 것이다.”고 말한다.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사람은 장학금을 지원해 준 지인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김 대표이사의 기부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집중되어 있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지곡초등학교 군산대 서해대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08년 영성장학회를 설립해 모교인 만경중․고등학교에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군산지역에 지곡초등학교, 군산영광여고, 군산동원중학교에도 지원을 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 장학금 지원은 이벤트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 한다.

특별한 날에 이벤트로 지원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소한 학비만큼은 걱정하지 않도록 수년간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학생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부라는 것은 대상자가 경제적 안정과 정신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이사의 지론이다.

김영상 대표이사는 자신이 수년간 지원해 준 학생이 대학에 들어가서 전화로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를 해줬을 때 정말 행복했다“고 말한다.

김 대표이사의 기부는 지역사회에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와 월드비전 한국해비타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해마다 일정 금액을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 오고 있다.

또한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 산돌학교, 파랑새지역아동센터 등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김영상 대표이사는 또한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구 역전 경로식당의 무료급식 봉사활동, 연탄배달 봉사활동, 헌혈활동, 공원에서 휴지줍기 운동 등 사람의 힘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가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의 기부는 공식적으로 잡히는 금액만 연 3~4000만원이 된다. 회사 순 이익의 15%정도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것이다.

김영상 대표이사가 이처럼 기부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부인의 내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부인 이종순 여사의 내조가 없었더라면 자유로운 사회봉사 활동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 김대표 말이다.

김영상 대표는 최근 5년 동안 전북도지사상, 건설교통부장관상,군산세무서장상, 전북경찰청장상, 전북교육감상을 받았다.

이밖에 크고 작은 단체에서 주는 감사패는 1백여개나 된다.

김대표는 많은 지금까지 받은 상중에서 가장 가슴에 남는 것은 김제시 만경읍에 있는 몽산경로당 어르신들이 준 감사패라고 말한다.

몽산 경로당은 김 대표가 십여년 이상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후원을 해 준 곳이다.

그 곳 어르신들이 김 대표에게 아주 작은 그렇지만 정말로 소중한 감사패를 김 대표에게 준 것이다.

기업인으로서 김대표는 성실납세자이기도 하다. 군산세무서는 김 대표의 성실 납세에 보답차원에서 국세청장상 수여자로 추천을 하기도 했다.

김영상 대표는 “제가 남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받은 것을 조금이나마 나누는 것이다”고 말한다. 기업인이 이윤을 남겨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