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 역동적인 새해 붉은 태양이 떠 올랐다.

 지난 한 해 글로벌 경제한파로 여느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낸 군산시로선 새해를 맞는 기대감과 우려감이 교차하고 있다.

 지난해 군산은 지역 경제 중심축인 한국GM군산공장 크루즈 후속모델 생산공장 제외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세아베스틸, OCI 등 주요 대기업이 구조조정과 희망퇴직, 매출급감 등 경영지표 전반에 걸쳐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지역 경기를 급냉시켰다.

 군산시는 이러한 위기감을 타파하고 동북아 경제 중심도시로서 도약을 위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대 당면과제로 채택함은 물론 시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난관을 헤쳐나가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신규 기업 유치전략이 아닌 먼저 기존 산단에 입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청취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시는 기업사랑  4대전략인 ▲기업 氣 살리기 ▲기업애로 One-stop 처리 ▲근로자 복지인프라 구축 ▲경쟁력 있는 산업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켜 설비투자 확대 및 고용창출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서의 도약을 위한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추진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근혜 당선인이 군산을 중심으로 한 전북발전에 대한 공약 이행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군산 방문 당시 박 당선인은 새만금개발사업의 핵심 사항인 새만금개발청 신설, 새만금 특별회계 신설, 기반시설 국비 지원 확대 근거 마련 등 3대 현안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새만금의 경우 오는 2017년까지 앞당겨 조기개발을 위해선 SOC 조기 구축을 위한 정부지원과 특별법 후속조치인 새만금개발청 설치 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9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가는 새만금특별법에 발맞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20여 년째 진행돼 온 새만금사업에 조기 완공은 물론 톡톡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새만금 물류도시를 위한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문제도 올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며, 아울러 해상풍력 배후항만으로 선정된 군산항도 해상산업 거점기지로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올 상반기 준공을 앞둔 군산예술의 전당은 총 사업비 760억원이 투자돼 1만8616㎡(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오페라∙뮤지컬 공연을 할 수 있는 1,200석 규모 대공연장, 음악회∙연극 등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450석 규모의 소공연장, 4개의 전시실과 리셉션 홀 등이 들어서  그동안 대형 문화공연에 목말라했던 군산시민들의 갈증을 해소시킬 전망이다.

 또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이 지난해 1단계인 근대역사체험공간 1권역을 마무리한데 이어 2권역도 올 상반기 오픈 예정이어서 원도심의 새로운 관광루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옥산면에 조성중인 새만금 오토캠핑장도 올해 준공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며, 전북 최대 규모의 관광호텔인 베스트웨스턴 군산호텔도 올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특히 올해 군산시는 1998년 당시 경기침체로 인해 한때 26만명까지 하락했던 인구가 28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때 떠나는 도시였던 군산시가 잇따른 대기업 유치 여파로 돌아오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시민들은 교육과 문화 등 정주여건을 이유로 타 도시를 선택하고 있다.

 실제로 군산시에 새로 전입한 세대를 살펴보면 가족이 아닌 기러기 아빠 등 홀로세대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제는 인구증가에만 안주할 것이 아닌 ‘50만 국제관광 기업도시’에 걸맞는 도시성장과 발전이 함께 공존해야만이 진정한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서 입지를 다져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군산미래를여는 시민회의 관계자는 “군산지역은 지난해 경기불황과 맞물려 사상 유례없는 폭우와 태풍 등 재해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는 시민화합을 지역발전 원동력으로 삼아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실천할 때“라고 강조했다.

 뱀띠 김모씨(47)는 “군산은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동시에 희망과 미래가 있는 도시이다”라며, “군산의 외형적 발전에 맞춰 시민들도 반목과 갈등하지 않고 화합과 배려를 통해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