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밝아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기대와 희망으로 한껏 부풀어 오른다. 군산시민들은 수해와 태풍, 대통령 선거 등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흑룡의 해를 뒤로 하고 뱀의 해 계사년을 맞이하고 있다. 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 보았다.(편집자 주)

모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뱀띠 시민 이모씨(남 37세)는 새해에는 꼭 연봉이 인상되어 저축액도 늘리고 좀 더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울산에서 살다가  2년전 직장에서 군산으로 발령받아 가족과 함께  이사 온 이모씨는 “처음에는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적응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으나 지금은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군산이라는 도시는 살면 살수록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매력있는 도시에서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고 더 많은 돈을 벌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정모씨(남 53세)는 “올해 석사학위를 따는 것이 최대 목표다”고 말한다.

시간을 쪼개어 일주일에 세 번씩 대학원에 출석하며 법학을 공부하는 정씨는 “100세 시대를 맞아 인생후반의 삶의 질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며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배우며 미래를 설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입학을 앞둔 예비 신입생들은 특히 설렌다.

수시에 합격해 올해 대학교에 입학하는 이모양은 “꿈에 그리던 대학 생활을 할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며 “원하는 학과에 합격했으니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그동안 못했던 문화생활도 마음껏 즐기고 아르바이트, 자원봉사 등 다양한 경험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들의 새해 포부도 각양각색이다.

5학년 임모양의 새해 포부는 이성친구가 생기는 것이다.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남자친구를 사귄다”며 “살도 빼고 키도 많이 커서 꼭 이성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당돌한 포부를 밝혔다.

그런가하면 노년의 열정적인 포부도 있다.

올해 69세를 맞게 된 김모씨(여)는 새해에도 더욱 건강한 삶이 펼쳐지기를 희망한다.

김씨는 “인생3막에서도 열정을 갖고 사회에 참여하고 싶다”며 “건강을 유지하며 힘닿는 데까지 경제활동을 계속하고 가능하면 봉사도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다”고 말한다.

또 남은 인생을 자녀들과 함께하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행복한 삶을 계획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