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지난 2007년부터 추진했다 잠정 중단된 ‘군산항 물류센터’ 건립을 다시 추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250억원 사업비 규모로 비응도동 1만8079㎡의 부지에 지상 10층, 연건평 9720㎡ 규모로 국제항만물류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이달 중 관내 80여개 유관기관 및 업체를 대상으로 센터 건립의 필요성 및 필요 내부시설, 입주 희망 여부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마치고 이를 토대로 다음달까지 세부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는 군산항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항만물류 관련 유관기관과 업체들을 집적화 해 검역, 통관 등 각종 업무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항만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당시 국토해양부로부터 센터는 항만법상 항만지원시설로써 국비지원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특히 군산항의 경우 항세나 규모 측면에서 센터 건립이 시기상조라며 난색을 표해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최근 새만금 신항 건설이 본격 추진되면서 시는 이와 연계해 기존 부지에 규모를 축소해서라도 컨벤션 기능을 갖춘 국제항만물류지원센터를 건립한다는 의지이다.

새만금 신항이 본격 가동될 경우 관련 업체들이 산재해 있는 유관 기관들을 찾아다니며 통관 및 검역, 출입국 관리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항만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이다.

시는 건립 예산 250억원 중 175억원의 국비 지원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 사례 등을 비추어 볼 때 지원을 이끌어 내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평택항의 경우 지난 2009년 경기도가 219억원을 들여 지상 15층, 지하 1층 규모의 경기평택 마린센터를 건립했지만 운영비 부족분 22억여원을 매년 경기도가 출연하는 등 재정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시 관계자는 "새만금 신항에 대비해 원스톱 항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국제항만물류센터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며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