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강을 끼고 있는 충남 부여군, 논산시, 서천군과 전북 익산시 등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금강 나룻배(유람선) 운항 사업에 대해 충남과 전북지역의 시민단체가 한목소리로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전북녹색연합은 23일 논평을 내고 “최근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로 4대강 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평가,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금강하류 인접 시군이 금강의 수(水)공간을 이용해 금강 뱃길운항 등 수상관광사업을 추진하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수상관광사업은 4대강 사업으로 열악해진 수질과 금강 하류의 생태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난개발을 유발해 생태적 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금강하류는 동북아시아의 대표 철새도래지로서 자연환경이 매우 우수한데다 금강하류 일대 대부분은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으로 환경부 멸종위기종인 큰고니, 가창오리, 큰기러기 등의 집단서석지이자 황조롱이, 말똥가리 등 맹금류와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며 금강뱃길사업에 따른 생태계 파괴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부여군이 2008년부터 운행하고 있는 황포돛배의 경우 배의 설계와 위탁관리업체 선정 문제 등으로 물의를 빚은 데다 운행 성과와 관광 활성화 등 경제성도 미흡해 예산낭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논평에서 금강 하류에 지금 필요한 것은 금강 수상관광사업이 아니라 금강하구 해수 유통과 하구둑 확대 개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군산시는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등에 대한 대안 없이 이뤄지는 하구둑 해수유통은 절대 불가하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다.

한편, 충남 부여군, 논산시, 서천군과 전북 익산시의 금강 나룻배 사업에 대해 현재 군산시는 금강생태계 및 환경파괴 우려를 들어 강력 반대입장을 보이는 데다 군산시의회도 임시회 본회의에서 반대 결의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져 이 문제가 향후 지역간 첨예한 논란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