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구증가와 함께 차량대수도 급격히 증가하면서 군산지역 주요 구간에서 정체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비효율 교차로에 대한 점멸등 신호체계를 점차적으로 확대하자는 여론이 확대되고 있다.

 실례로 강원 동해시의 경우 점멸등 신호 도입 이후 당초 교통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교통사고가 27% 감소함은 물론 에너지 절약 효과까지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시는 전 교차로 구간을 점멸 신호체계를 도입하면 오히려 사고위험성을 높인다는 판단에 신호등이 2~3회 바뀌는데도 지나는 차량이 적거나 한족에서만 차량이 많이 몰리면서 사고위험이 높은 구간을 대상으로 점멸 신호를 운영했다.

 그 결과 상습 교통정체가 빚어지던 구간의 흐름 해소는 물론 점멸 신호로 인한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이 고취되면서 사고가 감소하는 효과를 거둔 것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관내 신호체계 구간은 총 295개소(단일로 29개소, 교차로 266개소)로 이중 24시간 점멸구간인 34개소를 제외안 나머지 구간은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각각 교통현실에 맞게 점멸신호를 운영중이다.

 그러나 군산지역의 경우 나운동과 수송동 등 인구밀집지역을 제외한 일부 구간은 교통량이 한산해 연료낭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전주-군산간 자동차전용도로 개통 이후 일부 외곽지역은 교통량 한산에 따른 교차로상 신호위반 차량이 늘어나면서 점멸 신호체계 도입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운전자 강모씨(33)는 “차량 흐름이 많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비효율 구간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통해 점멸신호를 도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요즈음 같이 고유가 시대 연료도 절감하고 교통흐름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군산시는 교통선진화 모델도시 선정에 따른 점멸구간에 대한 사업을 완료한 상태”라며, “다만 점멸 구간 확대여론이 일고 있는 만큼 검토해 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