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 화성반도체 공장의 불산 누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군산지역에서는 OCI와 (주)비앤디하이텍 등 2개 기업에서 불산을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등록된 불산 취급업소는 모두 10개소로 취급량은 연간 8600여 톤에 달하고 있다.

군산지역의 경우 OCI(주) 군산공장에서 불순물 제거 용도로 연간 101톤 가량의 불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오식도동 소재 (주)비앤디하이텍에서 표면처리제 원료로 연간 38톤에 가까운 불산을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에서 사용하는 불산은 농도 50% 미만의 희석 불산으로 끓는 점이 108℃에 달해야 기화한다는 점에서 가스 발생이 미미하기 때문에 비교적 위험도가 낮다고 전북도는 밝혔다.

경북 구미에서 누출된 순도 99%의 무수불산은 20℃ 상온에서 기화하기 때문에 유출시 위험도가 높지만 군산지역 업체에서 취급하는 농도 50% 미만의 희석불산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

도는 그러나 희석불산이 무수불산에 비해 위험도는 낮지만, 기화가스를 장시간 흡입하면 인명사고 위험이 있다며 불산 등 유독물 취급업소를 대상으로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불산 등 유독물 다량 제조 및 취급업소에 대한 안전검사시 반드시 전문가와 관계기관을 참여시키고, 신속한 사고처리를 위한 자율공동방제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