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동 화재참사로 유흥업소 14명이 숨진 건물이 이번달 철거될 예정이다.

화재현장인 연면적 161.4㎡의 2층 건물은 지난해 초 도심 재개발사업을 앞두고 시가 매입했다.

군산시는 철거에 앞서 지난 14일 여성단체회원들과 주민들이 입회한 가운데 고인들의 유품을 수집했으며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철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어진지 30년이 된 낡은 건물인데다 화재로 인해 건물 수명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구조 변경 사업을 할 경우 많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여 여론에 따라 일단 철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물이 철거된 장소를 어떻게 활용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여성단체와 주민들이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개복동 화재참사는 지난 2002년 1월 유흥주점에서 불이나 여종업원 14명과 남자 지배인 1명 등 15명이 숨진 사건으로 이후 성매매방지법 제정운동의 초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