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특성상 안전하고 편안한 고향방문을 위해선 인터넷 예매가 당연히 이뤄져야 합니다”

 얼마전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고향을 다녀온 김명민(가명∙40)씨는 당장 올 추석 귀성길을 걱정하고 있다.

 이유는 인터넷을 통한 여객선 예매가 되질 않기 때문이다.

 개야도가 고향인 김씨는 지난해까지 인터넷 예매를 통해 편안하게 고향을 방문했지만 올해는 현장에 나와 표를 구매한 후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어린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꾸러미까지 꾸리고 약 3시간 가까이 기다린 김씨는 선사측의 일방적인 행태에 불만을 표출했다.

 김명민씨는 “A회사측에 문의한 결과 결항률이 높아서 인터넷 예매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회사측의 편의를 위해 많은 고객들이 불편을 감수해야된다는 것인데 이는 말이 되질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정이 그렇다면 홈페이지를 통해서 사전 공지를 하거나 양해를 구해야하는데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하루빨리 회사들은 자신들의 편의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 예매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회사 관계자는 “이용객들의 불편은 충분히 공감하나 도서 운항 특성상 기상 등으로 인해 회항이나 결항률이 높은게 사실”이라며,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현재로선 인터넷 예매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도서 귀성객은 5개 항로에 총 3,402명이 고향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