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해상이나 도서지역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응급환자를 매번 안전하게 육지까지 후송해 섬 주민들의 든든한 손발이 되고 있다. 

 1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구관호)는 지난달 28일 밤 부안군 위도면 상왕등도에 사는 서모(67, 여)씨가 하반신 마비와 구토 증상을 호소해 경비함정을 동원 긴급 이송했다. 

  해경은 이날 밤 9시께 상왕등도 발전소 직원인 정모씨로 부터 서씨가 위급하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 해역을 경비중인 300톤급 경비함을 급파해 11시 30분께 고속단정을 이용해 서씨를 옮겨 실었다. 

 서씨는 1일 새벽 1시께 격포항 입구에서 소형 순찰정으로 옮겨 탄 후 격포항에 안전하게 입항, 119구급차량으로 부안소재 모 병원으로 이송했다. 

 해경은 이송 과정에서 응급의료시스템을 이용해 응급조치를 했으며, 서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또, 지난 25일 밤 9시께도 부안군 위도에서 오른쪽 손목 위 10cm부위 창상을 입고 과다출혈로 위급한 상황에 놓인 신모(57, 서울시)씨를 경비함정으로 긴급 이송한바 있다. 

 해경은 이처럼 섬 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말과 휴일을 중심으로 항포구와 방파제, 갯바위 등의 순찰을 강화하고 낚시객들을 대상으로 안전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봄 행락철과 바다낚시 시즌이 돌아오면서 도서지역 관광객과 바다낚시객이 급증하면서 부주의에 의한 응급환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비함정과 헬기, 민간해양구조대를 연계한 응급환자 긴급 이송 시스템을 견고히 해 신속한 후송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해 군산해경 관내 해상이나 도서지역에서 66명의 응급환자가 후송됐으며, 올 들어서는 5명이 경비함정과 헬기로 후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