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전자발찌 착용에 불만을 가져 온 40대 가석방자가 고의적으로 전자발찌를 부착하지 않아 긴급 구인됐다.

 군산보호관찰소는 지난 15일,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일명 전자발찌법) 위반으로 박모(45)씨를 긴급 구속해 군산교도소에 수감했다.

 군산보호관찰소에 따르면 박씨는 존속살해죄로 징역 20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 전자발찌 부착을 조건으로 가석방이 결정되어 부착명령 집행 중에 있었으나, 발찌부착에 대한 불만을 품고 고의적으로 충전을 하지 않고 휴대용 추적장치 신호를 실종케 한 혐의다.

 또한 현장에 출동한 보호관찰관에게 ‘나 차라리 사고쳐서 교도소에 갈거다’라며 욕설과 함께 반항하며 부착명령 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박씨는 법무부의 결정에 따라 가석방 잔여 형기인 2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된다. 

 군산보호관찰소 정세영 주무관은 “전자발찌의 경우 매일 정기적으로 충전해야함에도 박씨는 불편을 이유로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례”라며, “전자발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어 있는 만큼 사회안전을 위해 지시사항을 위반한 피부착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