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새만금방조제 도로 개통에 맞춰 추진해온 새만금 공동구 설치가 무산되고, 지중화 공사로 변경, 추진키로 결정됐다.

 전북도는 지난 7일 한국농촌공사를 비롯해 군산시, KT전북망건설센터, 한국전력공사, 군산도시가스(주)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군산국제해양관광지와 도서지역의 전기, 통신, 상수도, 가스공급을 위한 신시도-비응도 간 공동구 설치를 지중화 공사로 변경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새만금 방조제의 경우 특성상 도로포장공사 완료 후에는 재 굴착이 어렵다고 판단, 공동구 설치 대신 방조제 축조공사와 병행해 관을 매설하는 지중화 공사를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군산시와 한국전력공사, KT전북망건설센터, 군산도시가스(주) 등 수요기관은 실시설계 등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해 올 상반기 중 한국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과 방조제 도로 점∙사용 협의를 완료하고 오는 10월부터 지중화 공사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새만금방조제 공동구 설치는 그동안 관계기관들이 지중화 공사보다 5.7배(개별공사시 92억원, 공동구 설치시 528억원)나 높은 사업비가 투자되고, 년간 유지관리비가 4~7억원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