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이 고령사회 시대 진입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빈곤에 처해 있는 노인 인구들의 일자리 창출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2월말 현재 군산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 27만8,387명 중 3만7,062명으로 13.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2011년 3만4,921명보다 2,141명이 증가한 것으로 군산시의 경우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3.4% 이상 노인인구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7％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이상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하는 것에 비춰 군산지역은 고령화사회를 벗어나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문제는 노인 인구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들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지난해 노인일자리사업 참여노인에 대한 실태조사결과 84.3%가 ‘경제적 목적’때문이라고 답할 정도로 소득창출에 대한 참여도가 높지만 공급은 뒷받침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군산시의 경우 2013년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 결과 총 1,812명 모집에 2,963명이 몰려 1.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읍면동과 수행기관별로 접수한 이번 모집결과 ▲삼학동 37명 모집에 88명, ▲나운1동 42명 모집에 111명이 몰렸으며, ▲노인복지관은 413명 모집에 무려 663명이 지원했다.

 이들 노인들은 각 사업별로 적게는 9개월에서 12개월동안 월 36시간 근무를 통해 20만원의 보수를 받고 활동하게 된다.

 활동영역으로는 초등학교 급식도우미사업, 스쿨존 교통지원사업, 보육교사 도우미사업, 어르신 강사파견사업, 읍면동 환경정화사업 등에 투입된다.

 그러나 이같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노인 일자리사업은 2012년도 1,750명에서 불과 62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노인 인구에 대한 맞춤형 사업 발굴, 확대는 물론 참여 일자리 또한 단순 노동직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참여를 유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민 서모씨(44)는 “노인들이 원하는 복지서비스 중 1위가 일자리 제공일 정도로 일자리 창출을 원하는 노인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노노케어사업과 경로당 도우미 지원 등 신규사업을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며, “다만 관련 예산부족에 따른 일자리 창출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