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선 경로당 지원 회계제도가 변경되면서 어르신들의 혼선과 함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경로당 회계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운영비 보조금에 대한 체크카드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도 관내 461개소에 대한 경로당에 대해 기존 군산시 운영 보조금 조례에 따라 지급되던 ‘사회보장적 수혜금’을 ‘사회복지보조금’전환해 지원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군산지역 각 경로당별 연간 지급되는 보조금은 국비 포함 339만원에서 349만원으로 운영비, 난방비, 간식비 등으로 지원되고 있다.

 기존 운영비 정산은 항목과 관계없이 총괄 사용 및 잔액 이월이 가능했으나 변경된 회계제도의 경우 각 항목별로 체크카드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변경된 회계관리는 운영비, 난방비, 간식비 구분사용과 국비 난방비 잔액반납으로 규정돼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선 경로당에서는 효율적으로 운영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집행 잔액 반납으로 변경됨에 따라 예산 잔액을 소진하려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경로당은 변경된 회계제도로 인해 효율적 관리가 어려워 회계담당 임원들이 사임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한 경로당 관계자는 “일부 경로당의 회계관리 투명성이 제고되지 않는다고 어려운 회계제도를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반발만 초래할 뿐”이라며, “일부 경로당은 난방비의 경우 선 구매 후 정산하는 것을 도입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시도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효율적인 집행방법을 고민중이다.

 시 관계자는 “1/4분기 정산이 이뤄지는 4월초에 가면 불만여론이 확산될 것 같다”라며, “그동안 경로당 회계 담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섰지만 당분간 불만을 가중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뜻있는 시민들은 경로당 특성상 전문적인 회계 담당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행정에서 탄력적인 회계제도를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