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들로부터 수입신고 하지 않은 중국산 농산물을 구입, 불법 유통∙판매한 중간 모집책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29일 중국을 왕래하는 보따리상들이 수입신고 하지 않고 반입한 중국산 수입농산물 매입해 판매∙유통시킨 김모씨(58)와 박모씨(44) 등 업자 2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소룡동 소재 창고를 임대해 중국 보따리상들로부터 반입한 건고추, 파, 대두 등 농산물 100여 톤(시가 7억원 상당)을 곡물상들을 통해 판매∙유통시킨 혐의다.

 경찰은 4대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근절을 위한 단속활동을 벌이던 중 중국 보따리상으로부터 중국산 농산물을 불법 유통∙판매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현장을 급습해 농산물 2톤 가량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군산경찰서 지능팀 이정태 경사는 “이들 중간모집책은 각 보따리상을 상대로 농산물을 구입한 후 창고로 옮긴 뒤 이를 다시 판매처를 통해 유통시켜왔다”며, “이같은 불법행위가 장기간 지속된 것으로 미뤄 가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판매 거래장부 및 참고인 조사를 통해 판매처 등거래선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