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주꾸미 가격 ‘천정부지’

어획량은 감소 수요는 증가 가격 상승 부추겨

한정근 기자 / 2013-04-05 09:41:56

“올해 잡히는 주꾸미 가격은 금값이죠”

봄철 별미이자 주인공인 주꾸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시민들이 사먹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4일 군산수협에 따르면 비응도 위판장에서 거래되는 평균 경매가는 kg당 3만원대로 지난해 2만3천원대에 비해 40%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고, 5년전에 비해서는 약 2배 가량 뛰어오른 가격이다.

이 때문에 현지 소비자의 구입가격은 ㎏당 3만5천원대, 식당 주문가는 4만원대 이상까지 치솟으면서 그야말로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처럼 주꾸미 가격이 천정부지로 뛴 이유는 어획량은 줄어든 대신 수요는 증가하면서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비응도 위판장에서 하루 거래되는 주꾸미 어획량은 약 1톤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2톤에 비해 절반 가량이 줄어든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꾸미 가격 상승에 상인과 소비자 모두 울상을 짓고 있다.

수산물종합센터 한 상인은 “봄철을 맞아 주꾸미를 가장 선호하고 있지만 대부분 손님들이 비싼 가격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그렇다고 손해를 보면서 판매를 할 수 없는 노릇이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주꾸미가 많이 잡히지 않는 데다 가격도 높아져 걱정”이라면서 “몇 년 전부터 인근의 충남 서천과 태안, 홍성 등에서 주꾸미 축제를 벌이는 것도 전반적인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요인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군산은 인천과 함께 서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주꾸미’ 주산지로, 주꾸미는 봄철(3-4월)에 알이 통통 배고 육질이 쫄깃해 봄철 미각을 돋우는 최고의 수산물이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