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만3000명에 달하는 수송동의 치안수요가 가중됨에 따라 전담 파출소 신설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7년 11월 수송택지개발사업 준공으로 군산의 신흥 중심지로 떠오른 수송동은 5년여 동안 인구가 2만4000명 증가하고, 대단위 상가와 사무실이 집중되면서 지역 최대 치안 수요처로 떠올랐다.

 하지만 수송동 치안과 질서를 전담하는 경찰 지구대 및 파출소는 신설되지 않아, 이웃 관할 파출소로 이원화돼 있는 실정이다

 현재 수송동주민센터 법정 관할 행정동 중 수송동과 미장동은 흥남파출소, 지곡동은 은파파출소로 분할돼 치안을 담당하고 있어 주민 혼선과 함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주민들은 급격히 확대되는 도심 규모와 거주인구 및 유동인구 등을 감안할 때, 수송동 관내 치안과 질서 유지를 단독 관할하는 파출소 신설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수송동 주민 이모(49)씨는 “아들이 자전거를 분실해 신고했는데 관할이 흥남파출소라고 해 의아하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며 “하루가 다르게 확장되고 있는 수송동의 치안 수요를 생각하면 지구대나 파출소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경찰은 신설 여론에 공감하고 있지만, 치솟고 있는 수송동 지가 등을 고려할 때 부지 매입비 등 현실적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치안 관할 구역과 행정동이 반드시 일치되지는 않지만, 미장지구까지 감안하면 치안수요는 계속 상승할 것이다”며 “파출소 신설 필요성을 지난 1월 건의한 상태로 현재 전북경찰청 및 관계기관 등에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