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항에서 발생한 30대 남성 살해사건은 평소 자신을 무시한 부하직원에 앙심을 품은 직장상사의 범행으로 밝혀졌다.

 군산경찰서는 12일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직장 동료를 살해한 J씨(50)에 대해 살인혐
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룡동 소재 모 회사 팀장으로 근무하던 J씨는 부하직원인 피해자 안모씨(31)가 전날 회식에서 "자신에게 지나친 간섭을 하지말라"고 쪽지를 보냈고, 이후 기숙사로 이동 중 운전중인 자신의 뒤통수를 때리는 등 자신을 무시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살해한 것을 결심했다.

 이후 J씨는 안씨와 함께 비응항으로 이동해 안씨를 폭행한 후 자신의 차량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다.

 경찰은 사건 전날 숨진 안씨와 J씨가 회식이후 같이 술을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범행장소 인근 CCTV, 범행 후 옷을 갈아입고 찜질방에 들어가는 CCTV 영상, 피의자 차량의 혈흔 등을 토대로 J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한편 숨진 안씨는 12일 오전 8시 30분께 비응도동 비응항 인근 바닷가 공터에서 흉기로 목을 찔려 숨져있는 채 낚시객에 의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