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범 의료계가 평일인 오는 21일(수) 의료법 개정 반대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집단 휴진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환자들의 극심한 불편이 예상된다.

군산시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군산지역 의사회를 비롯한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등 범 의료계 의사 160여명이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개최되는 의료법 개정 반대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집단휴진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군산 의사회원 140여명을 비롯해 치과의사회 50여명, 한의사회 50여명 등이 참석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군산지역 병원급 의료기관을 제외한 대다수 의원․한의원․치과의원이 휴진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21일 하루 군산지역에서는 군산의료원을 비롯해 동군산 병원 등 11개 병원,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서만 진료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환자들이 제때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지 못하는 의료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아과와 치과 응급환자의 경우 전문의의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더욱 애로가 클 것으로 예상돼 사전에 해열제 및 진통제 등 가벼운 응급약을 확보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군산시보건소는 이날 하루 환자들의 큰 불편이 예상돼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는 평일보다 2시간 연장해 오후 8시까지 연장 진료 계획을 수립하는 등 집단휴진 대책에 분주하다.

다수 시민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의사들이 평일 하루 병원 문을 닫고 집회에 참석한다는 것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한 전형적인 집단이기주의의 극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룡동의 정모씨(34)는 "그럼 이번 수요일에는 아파서도 안되겠네요?"라고 말한 후 "환자를 볼모로한 의사들의 휴진행위는 그 어떤 이유로도 명분이 없다"고 불쾌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