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도로 소파보수(소규모 파손된 도로의 보수)가 아침시간대 이뤄지면서 출근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23일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군산 도심의 핵심간선도로인 경문선(경장문화선) 일대에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군산시가 봄철을 맞아 시내 주요 파손도로를 정비하기 위해 발주한 소파보수가 아침시간대 경문선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출근차량이 정체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로 인해 미래와 여성 산부인과 앞을 비롯해 수송동 현대아파트 앞 도로 등 경문선 상당 구간에서 출근차량이 뒤엉켜 혼잡을 이뤘으며, 현대코아에서 조촌동 구간은 아예 출근차량이 꼬리를 물고 정체하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져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소파보수에 나선 업체는 차량이 혼잡한데도 불구하고 통제에만 급급할 뿐 체계적인 차량 흐름을 유도하지 않아 운전자들이 사고위험을 느끼는 등 혼란이 야기됐다.

운전자 김모씨(56)는 “도로보수를 하려면 출근시간을 피하든가, 아니면 도로 양 지점에 우회 표지판을 세우는 등의 안내가 있어야 함에도 이날 소파보수는 전혀 그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편의주의적 기습공사 관행을 비난했다.

소파보수 광경

군산시 관계자는 번영로를 비롯해 공단대로, 경장문화선 등 주요 도로의 소파보수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타 구간에 비해 경문선이 적합하다고 판단, 공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수 시민들은 이러한 민원이 재발되지 않도록 시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