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발전비상대책협의회(상임의장 이만수·이하 비대위)는 29일 군산대-전북대 통합과 관련해 실익과 명분없는 통폐한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지역과 함께 60년’이란 캐치프레이즈로 떠들썩했던 군산대학교가 지역과는 일언반구 의논 없이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어떠한 명분하에서건 지역사회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 통합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어디에도 4년제 국립종합대학을 통폐합해 하나로 만들려는 사례가 없을뿐더러 더욱이 지역 중심대학끼리 통폐합한 사례가 없다”고 전제한 후 “분명한 것은 양 대학의 통폐합은 군산뿐만 아니라 전북의 큰 손실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군산대는 통폐합 논의 이전에 먼저 내부 혁신으로 살길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며 “이토록 존망의 위기에 내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자기 성찰과 내부 개혁으로 활로를 모색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비대위는 “앞으로 천년만년 ‘지역과 함께’ 가는 희망이 넘치는 군산대로 남아주길 간절히 바란다”며 “다만 26만 시민의 호소를 외면하고 논의를 계속한다면 이를 저지할 그 어떤 수단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