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해일로 서해안 지역 해수범람이 발생한 지난달 31일 새벽, 군산시 옥도면에서도 주택 침수 및 어선 전복 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 서해남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돌풍과 함께 밀려온 높은 파도로 옥도면 선유3구 서모씨의 주택이 파손되는 등 가옥 8동이 침수 내지는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비안도, 개야도, 신시도 등 도서지역 어선 24척이 높은 파도에 전복되고 1척이 유실됐다.

이날 강풍과 해수범람 피해로 주택 침수 피해를 입은 8세대 주민 30여명은 인근 민박집으로 내지는 마을회관으로 긴급대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산시는 2일부터 4일까지 도서 현지에 나가 피해 실태조사를 벌인 후 복구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어선 전복 내지는 단순 주택 침수의 경우 피해액 지원 대상이 아니거나 적다는 게 시관계자의 설명이어서 피해 어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군산시에 따르면 이번 해수범람 당시 서해안은 풍랑주의보 예비특보가 발령됐을 뿐 큰 파도를 만들만 한 특별한 기상현상은 없었다고 밝혔으며, 기상청는 정확한 원인분석을 위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