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김성범)은 20일 오전 11시 옥도면 야미도 발굴현장에서 수중발굴조사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열고 개략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물층이 단단한 개펄 밑 모래가 섞인 패각층에 분포하고 있어 이를 제거할 수 있는 제토장비를 동원해 조사해역 제토(흙을 제거하는 작업)등 보다 정밀한 수중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발굴조사는 유물의 매장상태 확인 및 인양과 함께 당시 개성을 향해 전남에서 출항한 도자기운반선과 함께 침몰한 것으로 추정, 선체의 잔존여부 확인에 중점을 두고 실시했으나 청자를 운반하던 선박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물이 집중 분포된 해저는 길이 20m(동-서), 폭 10m(남-북) 구간으로 유물은 당시 선적했던 상태로 기종별로 포개져 정렬돼 있거나 다소 산발적으로 흩어져 매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양지점은 신시도 배수갑문과 2km떨어진 새만금방조제 내수면으로 품질이 다소 떨어져 서·남해안 지방가마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특히 조사지점 내 조류가 바뀐 일부 해저에서는 10cm이상의 새로운 퇴적층이 발견됐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20일 오전 11시 옥도면 야미도 발굴현장에서 수중발굴조사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조사 관계자는 “발굴한 유물이 중심좌표로 설정한 주변 해역에 넓게 분포하고 있고 제토할 경우 지표면 하층에도 같은 상태로 분포하고 있어 조사해역을 제토 등 정밀하게 조사하기 위해서는 추가 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야미도 발굴현장은 지난해 10월 9일 서울 지역에서 고려청자 320점을 불법으로 거래하려던 도굴범들이 체포되면서 확인됐으며, 해양유물전시관은 이후 긴급조사와 두 차례에 걸친 정규조사를 통해 12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 등 총 1,100여점의 유물을 인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