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해 노조측은 20일 김완주 도지사와 문동신 시장을 잇따라 면담했다.
이날 노조측은 고진곤 한국노총 군산지부 의장을 비롯해 바스프군산공장 생산직노조 김종북 위원장, 사무직노조 채호병 지부장, 비대위 정창호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측의 일방적 폐쇄 결정으로 어려움에 처한 근로자들의 생계를 위해서 도나 시의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한국 바스프의 경우 당초 라이신 사업 매각을 추진하던 중 매수 희망사가 없다는 이유로 근로자 대표와 협의도 없이 일반적 폐쇄를 결정했다”며 “이는 그동안의 협의절차를 무시한 회사측의 독단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바스프는 라이신 사업이 하향세라는 이유로 회사 폐쇄 결정을 했지만 중국에 3개의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며 “군산공장 근로자 전원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어떠한 고통도 감래할 각오가 돼 있는 만큼 라이신 사업을 지속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바스프의 다른 제품 생산시설을 군산공장에 투자 유치하는 것도 대안일 수 있다”며 “이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혜택이 부여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노조측은 향후 이같은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국회, 독일대사관, 바스프본사에서 상경투쟁을 벌이는 한편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 및 서명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