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유 공급주유소 업자로부터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수협직원에게 수뢰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또 이를 미끼로 수협직원으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4명에 대해서도 공갈 및 증재 등의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

전주지검군산지청은 24일 군산수협 직원 A(48)씨에 대해 특가법상 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A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후 이를 빌미로 A씨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B(41), C(41), D(40), E(41) 씨 등 4명에 대해 증재와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2년 4월 자신이 면세유 공급대행 주유소에 대한 지도감독을 맡고 있으면서 옥서면 소재 모 주유소 관계자로부터 면세유 관련 지적사항을 문제삼지 말아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 등은 금품을 제공하는 과정을 녹음 한후 이를 미끼로 A씨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의자들의 녹취록에 의할 때 수협 직원이 면세유 불법유통을 조장한 사실까지 드러났으며, 자신이 감독해야할 사람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들 피의자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당초 26일 오전 11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오는 30일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