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군기지 확장과 관련해 옥서면 확장 지역(B) 주민대책위원회(대표 김태복)와 군산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 등은 26일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 땅 빼앗는 아파치 헬기부대 이전은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책위는 “현재 한국정부는 군산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옥서면 하제마을 등 6개 지역마을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고, 향후 스텔스기와 공격용 아파칠 헬기 등이 배치될 것을 대비해 조상대대로 물려 온 농토를 강제 수용집행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추가적인 시설을 확충할 목적으로 새만금 매립지 하제지역 등 1,000만평 정도를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전반적인 상황은 군산 미군기지가 향후 군사작전수행을 위한 전쟁기지가 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확장사업으로 인해 우리 농민들은 거주권과 행복권,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며, “국방부는 진정 주민들의 목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분명히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책위는 ▲군산 미군기지 확장에 대한 피해 당사자에게 동의를 먼저 구하라 ▲국방부의 군산 미군기지 확장 예정부지에 대한 강제토지수용을 강력히 규탄한다 ▲농민들의 생계를 보장하라 ▲형식적인 절차가 아닌 성실한 감정평가로 현실화된 보상금을 지급할 것으로 요구했다.
한편 이날 대책위는 군산시와 토지공사 군산사업단을 각각 방문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