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밍크고래가 13일 새벽 3시 30분께 전북 부안군 위도 남서쪽 13㎞ 해상에서 위도 선적 개량안강망 어선 H호(7.93톤)가 쳐 놓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선장 김모(59세, 부안군 식도면)씨와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이수찬)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새벽 2시께 조업차 출항해 설치한 그물을 걷어 올리던 중 길이 4.9ｍ 가량의 밍크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걸려 있었다고 신고했다.

 군산해경은 고래 불법 포획 여부를 조사한 뒤 불법행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고래를 H호에 인계할 방침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밍크고래는 잡기도 힘들 뿐 아니라 가격도 꽤 비싸 '바다의 로또'라고 불린다"면서 "서해에서 고래가 잡히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인데 김씨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