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국 청도를 오가며 소규모 무역업에 종사하는 일명 보따리 상인들의 승선 거부가 장기화로 치닫고 있다.

이 항로 주요 승객인 보따리상인들은 현재 왕복 15만6000여원인 승선요금을 12만6000여원으로 3만원 인하해줄 것을 요구하며 지난 6일부터 전면 승선 거부에 돌입했다.

14일 현재 승선거부 8일째 접어들었지만, 가뜩이나 적자운영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승선료 인하에 난색을 표하는 선사측 입장과 인하를 요구하는 상인들의 요구가 팽팽히 맞서면서 뚜렷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보따리 상인들은 이달 말까지 군산경찰에 집회신고를 내고, 소룡동 국제여객선터미널 앞에서 지난 주말(12일)부터 집회를 열고 승선요금 인하를 지속 촉구하고 있다.

상인 대표들은 14일 오전 군산시를 방문, 군산시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평소 군산-청도 운항선사 측에 대한 불만은 물론 요금인하 필요성, 군산시의 적극적인 중재 등을 강력 촉구했다.

이처럼 보따리상인들의 승선거부가 지속되면서 군산-청도간 국제여객선의 승객수가 급감하고 있다.

평소 150~160여명에 달하던 보따리상인들이 승선 거부에 들어간 이후 여객수가 10명 이하 로 급감, 가뜩이나 적자운항에 시달려온 선사 측에 적지않은 경영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측이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 채 평행선을 유지하자 급기야 군산시가 적극 중재를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승선거부가 길어질수록 선사측이나 상인들 모두의 피해가 커지는 만큼 양측이 적정 선에서 원만히 합의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