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기수법이 점차 지능화되면서 카드를 이용한 사기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군산경찰서는 이달 초 카드 리더기를 구입한 후 이를 불법조작해 사기행각을 벌인 주모씨(30)와 양모씨(22) 등 2명에 대해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1명에 대한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선후배지간으로 올해 초부터 군산을 비롯한 전라남도와 경기도 등 전국을 무대로 카드리더기로 불법 복사한 카드를 이용, 금은방에 들어가 금을 구입한 후 이를 되파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총 500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A’씨 명의 카드를 카드 리더기를 통해 불법 복제한 후 결재시 ‘B’씨 명의 카드에서 돈이 빠져 나가게 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범행수법을 터득한 후 상대적으로 현금화가 쉬운 금은방을 범행 타켓으로 잡았으며 해외카드 특성상 결재시 별다른 사용승인 절차가 없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웅식 군산경찰서 강력 4팀장은 “카드 사기 범죄의 경우 서명 확인 등 기본적인 절차를 거치면 예방이 가능하다”며, “카드 사용시 수상한 점이 발견될 경우에는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