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고등학교 농구부의 저력을 보여 준 극적인 드라마였다.

 제32회 협회장기전국중고농구대회에 출전중인 군산고가 16일 삼천포체육관에서 열린 신림고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4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줬다.

 이날 경기는 당초 군산고의 일방적 우세가 예상됐지만 경기 초반 공수의 핵 홍인철(2년) 선수가 상대 수비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으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양팀은 일진일퇴의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4쿼터까지 근소한 차이로 경기를 펼쳐 나갔다.

 이후 4쿼터 들어 군산고는 수비체제를 전환해 상대 센터를 봉쇄하고 주 무기인 스피드를 살려 서서히 공격에 실마리를 찾았고 경기결과 93대75로 대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신예 김주성(1년·가드) 선수는 경기 전반의 흐름을 파악해 적재적소의 볼 배급은 물론 자신이 직접 득점에도 나서 22득점을 기록했으며 센터 구경완(3년·192cm) 선수도 27득점 15리바운드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군산고는 오늘 양정고를 상대로 승리를 챙긴 단대부고와 17일 결승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격돌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