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설치검사 경과기간이 내년 1월 종료되지만 공동주택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 세 곳 가운데 한 곳은 설치검사를 마치지 않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08년 통과된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어린이집, 공동주택, 도시공원, 식품접객업소 등의 놀이시설은 시설기준 등에 적합하게 설치돼야 하며 설치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2008년 이전에 설치된 놀이시설은 3년간 경과기관을 두고 시행됐으며 그 경과기간이 내년 1월 종료된다.

군산시청에 따르면 관내 놀이시설은 334개소로 보육시설과 도시공원 등은 100% 검사가 완료됐으나 공동주택단지 207개소 가운데 77개소만이 검사를 완료했을 뿐이다.

특히 재개발을 앞둔 아파트들의 고민은 깊은 상황.

군산시 관계자는 “한 단지에 놀이터가 세 곳 정도 있는 아파트는 기준에 맞게 개보수를 하는데 1억원이 드는 경우도 있다”며 “이 예산을 전부 주민들이 부담해야 하는데 결정하기가 쉽지 않아 좀 더 기다려보자고들 하신다”고 말했다.

또한 “1월 말까지 설치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계속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놀아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는 이뤄지고 있지만 이에 수반되는 비용에 대한 지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공동주택 주민들의 동의를 좀 더 쉽게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나치게 비싼 비용과 까다로운 검사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