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새해부터 달라지는 게 많다.

우선 담뱃값은 2000원이 오르고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음식점·커피숍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쌀 시장은 새해 첫날부터 전면 개방되며, 월세 지급액의 10%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고 공제대상도 연소득 7000만 원 이하로 확대된다.

◇금연구역 확대 = 새해 흡연자에게는 썩 반갑지 않을 소식이 있다. 담뱃값이 인상되는 건 물론이고 새해부터 모든 음식점·호프집·커피전문점(이하 음식점)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

흡연을 하다 적발된 손님에게는 횟수와 상관없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되며 손님의 흡연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거나 재떨이를 제공하는 등 흡연을 직·간접적으로 허용한 업주는 적발 시 과태료 170만 원을 내야 한다. 2차 적발 시에는 330만 원, 3차 적발 시 500만 원이다.

◇의료 혜택 = 그동안 보건소에서만 가능했던 '65세 이상 어르신 독감 무료접종'이 내년부터 일반 병·의원에서도 가능해진다.

또 12세 이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현행 13종)에 A형 간염이 추가된다. 무료접종 대상은 12~36개월 어린이로 전국 7,000여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에 관계없이 무료접종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지원을 받는 임플란트 대상자 범위 역시 확대된다. 올해는 7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2016년까지 65세 이상으로 지원이 확대될 예정이다.

A형 간염은 내년 5월, 임플란트 대상자 범위 확대는 내년 7월, 독감 무료접종은 내년 10월께 시행될 예정이다.

◇임금 인상 =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 5,210원보다 7.1%(370원) 오른 5580원이다. 일급 환산 시 8시간 기준 44,640원, 월급 환산 시 주 40시간 기준으로 월 116만6220원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수혜를 보는 근로자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14.6%인 266만 8000명에 이를 전망이며 최저임금 기준을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생활 개선 = 부부의 연간 총소득의 합계액이 4000만 원 미만인 가구로 18세 미만의 부양자녀가 있는 가구는 자녀 1인당 연간 최대 50만 원을 지원하는 자녀장려금이 시행된다. 

자녀장려금을 받으려면 1가구가 1주택 이하를 보유하고 가구원의 재산 합계액이 1억 4000만 원 미만이어야 한다. 종합소득과세표준 확정신고 기간인 매당 5월에 신청서와 서류를 담당 세무서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는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바뀐다. 3억 전셋집 중개 수수료는 현재 최대 240만 원에서 절반 수준인 120만 원으로 낮아진다.

저소득층 월세 대출제도도 시행된다. 대출은 연 2% 이자로 매월 30만 원씩, 2년간 72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다.

또한 전국 1,412개 모든 읍·면에 마을 변호사가 배정된다. 대한변호사협회·법무부·행정자치부가 지난해 6월 도입한 마을변호사 제도가 내년부터 확대해 모든 읍·면에 마을 변호사 1,455명이 배정된다. 주민은 전화·팩스·이메일 등을 통하여 변호사와 무료로 법률상담이 가능하다.

2월부터는 저소득 출산 가정의 산후관리를 위해 지원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바우처 사업'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현재 전국가구 월평균 소득 50% 이하에게만 지원하던 바우처는 내년부터 소득 65% 이하 출산 가정까지 확대한다.

◇환경 = 기업에게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부여한 뒤 그 허용량 범위 내에서 생산 활동을 하고 남은 분량은 사고팔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된다.

이와 함께 1월 1일부터 출고되는 하이브리드자동차 중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97g/km 이하인 중소형 하이브리드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보조금 100만원을 지원한다.

종전처럼 개별소득세, 취득세 등 세금혜택은 최대 310만원까지 그대로 받으면서 일반자동차에 비해 연료비도 약 30% 정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유해물질 없는 어린이용품'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어린이용품 환경유해인자 표시제도가 시행된다.

어린이용품을 제조·수입하는 기업은 해당 용품에 환경부에서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다이-n-옥틸프탈레이트(DINP), 다이이소노닐프탈레이트(DNOP), 트라이뷰틸주석, 노닐페놀 등 환경유해인자(4종)가 함유되어 있는지 여부와 함유량을 표시토록 의무화된다.

어린이용품은 완구, 물놀이 용품, 악세서리, 어린이용 가구·문구, 회화·공예용품 등을 모두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