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동 화재참사 후 건물이 철거 된 현장(자료사진)
(사)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군산개복동여성인권센터(가)건립추진위 등 도내 여성인권단체들이 29일 개복동 화재참사 13주기를 맞아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성인권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군산시는 청소년 문화공간 등 많은 계획을 세웠지만 정작 어느 것 하나 추진된 것이 없다”며 “막상 화재가 발생한 건물이 철거되자 지자체나 정부, 국회 어느 누구도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이나 대안도 없고 오히려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만 부추기는 꼴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욕구, 역사적인 상징성을 모두 아우르면서 아픔과 고통의 역사를 잊지 않도록 하는 보다 진일보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 지역에 대한 여성과 아동, 청소년을 위한 역사교육의 장, 인권의 공간으로 재탄생되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개복동 화재참사는 지난 2002년 1월 개복동 소재 유흥주점에서 불이나 여종업원 14명과 남자 지배인 1명 등 15명이 숨진 사건으로 이후 성매매방지법 제정의 초석이 됐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