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잇따른 아파트 화재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군산지역 입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달 10일 의정부에서 발생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참사가 발생한지 불과 닷새만에 경기도 양주와 남양주 아파트에서 불이 나 소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잇따르고 있는 공동주택 화재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가스렌지, 전자기기 사용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실제로 공동주택 화재 원인 대부분이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2014년 군산지역에서 발생한 공동주택 화재건수는 19건으로 이중 부주의한 화재는 9건이며, 2013년에는 24건 중 15건으로 밝혀지는 등 매년 부주의로 인해 피해가 되풀이 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의정부 화재에서 드러난 일부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화재설비가 미비도 시급히 개선돼야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매 층마다 소화전을 비롯해 스프링클러 등 소화설비가 설치된 반면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같은 도시형 생활주택은 7층 이상에만 옥내 소화전이 설치될뿐 별다른 소화설비가 없어 화재시 사실상 초기진화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다.

 이와 함께 고층 화재에 대한 소방시설 확충도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군산소방서가 보유한 고가 사다리차는 52m로 15층 가량만 진화가 가능할 뿐 그 이상 높이 화재는 소방헬기 내지는 소방관이 직접 진입해 진화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고질적인 소방출동로 주정차 행위도 개선돼야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군산소방서 관계자는 “공동주택 화재의 경우 다가구 거주 특성상 의정부 참사처럼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평상시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공동주택 화재시 소화전을 가동해 불길이나 연기를 진압하거나 사용법을 모른다면 경량칸막이나 대피공간으로 피신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