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설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근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경영난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임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면서 우울한 설 명절이 우려되고 있다.

 군산고용노동지청(지청장 여성철)에 따르면 2014년 12월말 현재 관내 체불임금 현황은 967개 사업장 1661건, 근로자수는 2,789명, 체불금액은 104억6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황은 전년도 같은 기간 2,966명에 비해 근로자수는 감소한 반면 905개 사업장에 체불금액도 82억1천만원보다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기한파에 따른 경기악화로 인해 체불임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제조업이 56.7%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건설업 19.9%, 금융∙부동산∙사업서비스업은 4.8%,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4.2% 순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군산지역 주요 기업들의 경기지표가 하락하면서 협력 및 하청업체들의 경영난 가중이 체불임금 증가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고용노동지청은 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3주간 ‘체불임금 청산 집중 지도기간’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중 군산고용노동지청은 ‘체불임금 청산지원 전담반’을 두고 임금체불의 예방과 신속한 청산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수차의 하도급 공사 등 체불 취약사업장을 상시 관리하며, 재산은닉, 집단 체불 후 도주 등 고의로 체불청산을 지연하거나 상습적으로 체불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게 일시적인 경영난을 겪는 사업장의 체불근로자에 대해선 생활안정 지원을 실시한다.

 여성철 지청장은 “조선업 및 자동차 업종 등 제조업 및 건설업 등의 경기침체로 인해 임금 체불현상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청산활동 기간 임금체불을 예방하고 체불임금에 대해서는 신속히 청산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