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양심’...시민의식 눈살

일부 지역 쓰레기 불법투기 여전

한정근 기자 / 2015-02-22 12:23:27

지난해 불법 쓰레기 반입 제한에 따른 대란을 겪은 군산지역이 올 들어서도 불법투기가 발생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해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불법 배출하는 사례가 범람함에 따라 약 3개월 가량 반입을 불가했다.

이후 시내 곳곳에는 버려진 불법 쓰레기들로 미관 저해는 물론 악취 발생으로 시민들이 고통을 겪으면서 불법 투기에 대한 경종을 울린 바 있다.

시의 이같은 대대적인 불법 쓰레기와의 전쟁 이후 미룡동 군산대 원룸단지 대표자들은 자발적으로 분리배출 수거함을 비치하는 등 자구 노력을 강화했고, 일반 시민들도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상당부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은 별다른 시민의식 없이 불법투기를 자행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식도동 원룸단지를 비롯해 수송동, 군산대, 전통시장 주변에는 검정색, 파란색 비닐 등에 쓰레기가 마구잡이로 담겨진 봉투들이 수북하게 쌓여 오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 들어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용 블랙박스형 CCTV 10대를 3천만원의 예산을 투자해 설치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오식도동 원룸단지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 거주가 많다 보니 단속이나 계도활동에 어려움이 많다”며, “주요 투기지역에 대해서 앞으로도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군산지역 쓰레기 불법투기 적발 사례는 과태료 37건, 계도 50여건이며, 올 들어서는 20여 건을 계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