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국면이 기대됐던 군산 공설시장 상인연합회 갈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공금횡령 등으로 장기간 내부갈등을 보여온 공설시장상인회는 그동안 재판에 계류돼온 상인회 관계자가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면서 상인회장도 이에 따른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 후 새로운 상인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사실상 오랫동안 빚어져온 공설시장 상인회 내부 갈등이 일단락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대두됐다.

이를 위해 공설시장상인회는 28일 오전 대의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 업무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상인회 통장 인계인수 및 비상대책위 활동에 대한 선 감사 실시 등을 둘러싸고 의견이 대립되면서 아무 성과없이 마무리됐다.

군산시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상인회 통장 인계인수를 주장하는 의견과 비상대책위의 그동안 활동에 대한 감사 실시를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각이 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비를 포함해 31억원의 공설시장 환경사업비를 확보한 상태지만 공설시장 상인회 갈등이 쉽사리 풀리지 않으면서 이 예산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의견수렴 조차 못하고 있다”며 “상인회원들의 양보와 성숙된 의식이 절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군산시 및 다수 상인들은 “공설시장 정상화는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며 “통장 인계인수와 비상대책위 활동에 대한 감사 등의 조치는 동시에 상세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공설시장이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비 등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갈등 부분에 대해 군산시가 적극 개입해 수습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