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항의 집회는 반대위와 목회자 대책위, 주민 등 주민 40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새만금송전철탑 사업에 대한 부당성을 호소했다.

특히, 권익위 항의 방문 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으로 이동해 제62차 철탑노선변경기도회를 갖고 종각까지 약 1.6 km의 시가행진을 벌이며 ‘군산 새만금 345KV 송전철탑 노선변경을 위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반대위는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한전은 지중화를 할 수 있는 커다란 직선 도로가 있는데도 굳이 먼 거리를 돌아가면서 철탑을 세우려 한다”면서 “한전이 지중화 공사비 3000억원을 아끼기 위해서 우리 주민들에게 1조원의 토지가격 하락 분을 손해 보라고 강요한다”고 강조했다.

반대위는 “한전은 자신들은 전국 어디서든 노선을 바꾼 사례가 없다면서 자신들의 철탑 노선만을 주장했고, 용역들을 고용해 우리주민들을 몰아붙여 많은 부상자를 만들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결국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를 하여 새만금송전철탑 대안노선에 대한 미군 측의 답변을 요구했지만, 미군 측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유와 근거를 대면서 무조건 안된다고만 했고, 국민권익위원회는 5개월간 그 해명을 요구하다가 결국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익위는 한전의 압력 때문에 더 이상 조사하기 힘들고, 청와대 압력 때문에 힘들다면서 더 이상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우리는 한전과 청와대 압력에 굴복하고 포기하는 나약한 권익위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대통령과 국회가 직접 나서서 진상 조사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대위 강경식 법무간사는 “오는 5일 대책위는 한전 압력과 청와대 압력 발언이 담긴 동영상을 가지고 청와대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주민 8711명 명의의 대통령 탄원서를 제출하고, 미국대사관을 방문해 잘못된 미공군 답변에 대해 공개 항의서한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