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송전철탑반대공동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주민 9030명의 서명이 담긴 대통령 탄원서를 전달하고 송전철탑의 노선변경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특히, 지난해 11월 회현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설명회 당시 “청와대가 국민권익위에 압력을 넣어 새만금 송전철탑 대안노선에 대한 검토를 중단시켰다”는 권익위 측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직접 나서 조사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대책위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외부 압력에 굴복한 것에 대해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지난해 12월 3일 탄원서를 제출했으나 답변이 없어 청와대에서 직접 조사 해 줄 것을 탄원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국민권익위원회가 한전의 압력과 청와대 압력 때문에 조사를 더 할 수 없다고 말한 동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송전철탑 반대대책위는 당초 이날 청와대 탄원서 제출 후 미국대사관을 방문해 새만금송전철탑 관련 미공군의 잘못된 답변에 대한 공개항의서를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주한 미대사 피습사건 발생으로 인해 항의서를 우편 발송키로 했다.

이에 앞서 송전철탑 반대 대책위와 옥구평야 보전을 위한 목회자 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세종시 소재 국민권익위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진데 이어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62차 철탑노선변경기도회'를 갖고 송전철탑 우회노선 불가방침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